“살고싶다” ‘노사 합의’ 5일 만에…택배 파업 다시 시작됐다

연합뉴스

택배 노조가 노동환경 개선 문제를 두고 극적으로 합의한 지 6일만에 총파업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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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는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죽지 않기 위해 ‘택배노동자들은 살고싶다 사회적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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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은 “택배사들이 지점과 영업점에 ‘분류작업을 계속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며 “과로사 대책 합의문에 서명한 지 5일만에 사측이 합의를 깼다”고 밝혔다.

택배 노조가 다시 총파업에 나서기로 한 것은 분류작업 때문이었다. 택배 노사는 1차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분류작업을 택배노동자의 기본 작업범위에서 제외시키고, 택배사가 분류작업 전담인력을 투입하고 그 비용을 부담하도록 한 것이다.

택배노동자가 불가피하게 분류작업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급하도록 했다. 다만 분류작업 비용은 택배사가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대리점과 협의해 분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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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조 측은 택배사들이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발표했던 규모의 분류인력만 투입한 뒤 더는 인력 투입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사실상 합의를 파기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진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CJ대한통운은 4000명, 롯데와 한진은 각각 1000명의 분류인력을 투입하고 나면 (분류작업)책임이 끝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롯데와 한진은 자동화 설비가 갖춰지지 않아 1000명만 투입되면 70% 이상의 택배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지속해야 하고 CJ대한통운도 약 15%의 노동자가 분류작업을 해야 한다”며 “이는 합의안을 파기하는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14개 택배회사를 대표하는 한국통합물류협회는 합의를 파기했다는 노조 측의 주장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합의문 대로 CJ대한통운 4000명, 한진, 롯데 등 각 1000명의 분류인력을 확보하고 있고, 추가 인력은 구조개선 문제 논의 이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파업 참여 조합원이 전체 택배 노동자의 10%수준으로 ‘물류대란’ 수준의 혼선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우체국택배·한진택배·롯데택배 등 4개 택배사 소속 조합원은 5500명 수준이다.

노조가 파업을 선언했지만 정부와 여당이 다시 노조측과 협상에 나설 수 있어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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