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걱정마, 내가 제압할게” 피살 전까지도 엄마 안심시켰던 중학생 아들 (사진)

피해 중학생과 친구들

어머니의 전 연인에게 살해당한 중학생 A군(16), A군의 어머니는 22일 제주시 모 처에서 취재진을 만났고 한참을 울부짖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수차례 내리치며 아들을 잃은 슬픔에 몸부림쳤다.

A군의 어머니는 “가정폭력을 당할때마다 아들이 나를 안심시키기 바빴다. 피해자 진술을 하러 경찰서에 갈때도 아들과 함께였다. 전 연인이 아들을 죽이겠다 협박했을때도 아들은 자신이 제압할 수 있으니 걱정말라며 되려 나를 안심시켰다”고 오열했다.

주택에 침입하고 있는 피의자

지난 5월,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당시 A군은 부서진 TV와 컴퓨터 등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깨진 유리 조각까지 비닐봉지에 모았다. 나중에 수사기록용으로 제출하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초 제주 동부경찰서에 피해자 진술을 하러 갔을때도 A군은 어머니와 외삼촌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지난 2일 새벽, 자신의 어머니가 피의자로부터 목졸림을 당해 죽기 직전까지 내몰렸을때도 이튿날 주택 외부에 가스 배관이 파열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서에 갔을때도 A군은 늘 엄마 곁을 지켰다.

주택에 달려있는 CCTV

A군 어머니는 “살해범이 내 아들을 먼저 죽이고 나를 죽이겠다고 지속적으로 협박했다. 아들이 걱정돼 늘 조심하라 말했지만 그때마다 아들은 자기가 제압할 수 있다며 오히려 나를 안심시켰다” 토로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건 지난 18일, 어머니는 오후 2시 15분경 아들과 마지막 통화를 했다. 이후 한시간 뒤인 오후 3시 16분께 살해범 백모(48)씨와 공범 김모(46)씨는 주택 뒤편으로 침입을 한 뒤 집에 혼자 있던 A군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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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의 어머니는 밤 10시 50분 퇴근 후 귀가해 숨진 아들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차례 신변 위협의 징후에도 사건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미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었고 지난 2일 새벽에는 백씨가 주택에 침입해 어머니의 목을 조른뒤 휴대폰과 지갑을 가지고 도망쳤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튿날이던 지난 3일에는 주택 외부 가스 배관을 고의로 파손해 가스가 유출되었고 지난 5일에는 옥상에 누군가 침입했다는 신고까지 접수되었지만 경찰은 적극적인 검거에 나서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경찰이 한 일은 백씨에게 두차례 출석 요구서를 보낸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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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씨는 다수의 전과가 있는 인물로 적극적인 신병 확보에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이 크다. 경찰은 제도 안에서 최대한 노력했다고 전했지만 유족은 잠복수사 등 보다 더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졌다면 A군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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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이 설치했던 CCTV가 모니터링이 아닌 그저 녹화용에 그치고 재고가 있었음에도 경찰은 스마트워치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가 제기됐다.

한편, A군 부검 결과 사인은 목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A군의 얼굴 곳곳에는 멍이 들어있었고 청테이프로 손과 발, 입 등이 결박되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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