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따고 돌아가도 기쁘지 않아..” 펜싱 김정환, 아버지 언급하며 오열했다

노는브로2 (이하)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펜싱 선수 김정환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E채널 ‘노는브로2’에서 김정환은 “저를 가장 지지해 주시는 분은 부모님이다”라며 모든 걸 희생하며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모든 영광을 돌렸다.

그는 이어 “제가 결혼 16년 만에 태어난 늦둥이여서 아버지가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44년생이시다. 친구들과 비교하면 거의 할아버지뻘이다.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는 아버지 영향이 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정환은 연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경기가 있을 때마다 늘 캠코더로 촬영하려 멀리까지 따라오셨다며 “연세도 많은데 고생스러우실까 봐 ‘아버지 오지 마세요. 아버지가 자꾸 오시면 신경 쓰여서 시합을 못 뜁니다’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후에 안 오시더라. 그런데 봤더니 (내가 볼까 봐) 경기장 가장 높은 곳에서 스나이퍼처럼 캠코더를 들고 모니터하고 계셨다”라고 전해 보는 이들조차 울컥하게 만들었다.

김정환의 아버지는 죽기 직전까지 김정환의 시합을 따라다니며 찍어주신 탓에 그에 대한 테이프는 장롱 하나를 꽉 채울 정도로 많다고 전했다.

아버지의 소원은 김정환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나가는 거였는데, 안타깝게도 이를 보지 못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정환은 “제가 국가대표가 된 것은 (아버지가) 보셨다. 제가 2007년도에 국가대표 됐고, 2009년도에 돌아가셨다. 편찮으시다 돌아가신 게 아니고 갑자기 돌아가셨다”라며 “얼마 전에 좋은 성적 내고 기쁘게 돌아왔지만, 혼자 있으면 ‘때가 이렇게 안 맞나’라는 원망이 든다. 아버지 꿈이 제가 올림픽에 나가는 건데 처음 올림픽 나간 게 2012년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눈물을 글썽이던 김정환은 “런던올림픽 이후 엄마에게 걸려고 했는데, 손이 아버지 번호를 눌렀다. 근데 없는 번호라고 나오더라. (메달 딴 게) 너무 기쁘면서도 (살아 계셨으면) 나보다 더 기뻐할 아버지라는 걸 알기에 (마음이) 안 좋았다”라고 전했다.

김정환은 잘 될수록 아버지가 생각난다며 “사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너무 힘들어) 운동을 그만두려 했다”고 전해 주위를 씁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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